일몰·야경 명소 위치 갯벌체험 유명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었던 섬 ‘영흥도’. 2001년 영흥대교가 개통되면서 육지에서 바로 섬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남동발전은 영흥대교 건설을 위해 1,700억원을 투자했다. 영흥대교가 바로 상생의 결과물인 셈이다. 이 상생의 결과물을 따라 영흥도 한 바퀴를 돌아보자.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에 속해있는 영흥도는 옹진군에서 백령도 다음가는 큰 섬이다. 섬 면적이 23㎢남짓하며 해안선 길이가 42km에 이른다. 섬 전체가 해안 도로로 이어져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영흥대교를 건너면 이정표가 통일사, 장경리해수욕장을, 다른 한쪽은 십리포해수욕장을 안내한다. 통일사는 6·25 사변 당시 전사한 남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여승 최선규 스님이 1983년 창건한 사찰이다. 장경리 해수욕장은 자갈이 섞인 모래 해변으로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장경리 해수욕장에서는 어촌계가 갯벌체험을 운영, 온 가족이 조개를 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십리포해수욕장은 영흥도의 북쪽 해안에 위치한 자연의 해변으로, 길이 400m의 왕모래와 작은 자갈로 이뤄졌다. 해변 서쪽으로는 기암괴석이 길게 뻗어져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5,000m의 백사장과 주변에는 300그루의 서어나무 군락지역으로 유명하다. 장경리해수욕장이 일몰 관광지로 유명하다면 십리포해수욕장은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십리포해수욕장과 장경리해수욕장 사이에 있는 유명 명소인 ‘농어바위’. 농어바위는 말 그대로 이곳에서 농어가 많이 잡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탁 트인 바다 풍경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상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영흥도를 한눈에 담고 싶다면 국사봉에 오르면 된다. 국사봉은 고려말 이성계에 의해 몰락당한 고려 왕족들이 영흥으로 피난해 이 산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나라를 생각했다해 ‘국사봉’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약 2시간 등산코스로 큰 기복이 없다.
이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