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벨롭스, 지속가능한 에너지환경사업을 개발한다
엔벨롭스, 지속가능한 에너지환경사업을 개발한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4.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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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벨롭스, 스마트 영농형태양광 서비스 제공
기술개발에 중점…밸류체인 구축 계획

영농형태양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농형태양광이란 영농활동과 태양광을 이용한 전력생산이라는 두 가지 생산 활동을 결합하는 토지 이용의 개념을 의미한다. 이에 발전수익으로 인해 농업인의 추가적인 소득원은 물론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영농형태양광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스타트업 시장에도 스며들었다. 지난 2018년 문을 연 엔벨롭스가 그 주인공이다

엔벨롭스는 ‘Bring Light, Bring Life’(빛이 있으면 삶이 있다)라는 비전으로 농촌의 에너지전환과 작물 기후적응을 위해 스마트 영농형태양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엔벨롭스의 창업자 윤성 대표는 “엔벨롭스의 회사명은 ENergy, ENvironment의 EN과 Develop의 Velop를 합쳐 만든 ENVELOPS”라며 “지속가능한 에너지환경사업을 개발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농형태양광 설비
2027년 36GW 넘어

윤 대표가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영농형태양광 설비의 보급실적은 2012년 5MW에 불과했지만, 2018년 2.9GW, 2021년 14GW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기준 영농형태양광 시장은 농업기술 발전과 첨단기계의 보급에 힘입어 북미 지역이 가장 큰 비중을 점유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태 지역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영농형태양광 보급량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6년간 연평균 45% 성장하며 2027계획년 36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공통적으로 명확한 법적 근거의 부재, 농지가격 상승 유발 우려, 기술개발 필요성, 수용성 문제 등 영농형태양광의 보급 확산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

영농형태양광 솔루션 개발 목표
밸류체인 구축 계획

엔벨롭스는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영위해 나아가고 있다. 실제로 엔벨롭스는 ▲작물 위에 태양광발전소를 적절하게 설치해 태양광발전이 되면서 작물이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 ▲태양광 모듈 각도 조절로 인한 날씨 대응 시스템 ▲해외에서 영농형태양광발전 사업 직접 개발 등의 일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윤 대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영농형태양광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성 검토→설계·조달·시공(EPC)→관제 시스템(사후관리)’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지에서 첫 시작
작물 생산과 태양광발전 동시 진행

윤 대표는 엔벨롭스의 시작점으로 피지를 선택했다. 피지는 오세아니아의 멜라네시아에 있는 섬나라로 330여 개의 섬과 500여 개의 암초로 이뤄져 있다.

윤 대표는 “피지에서 태양광발전을 할 수 있는 공간은 대부분 농지 뿐”이라며 “문제는 농지 위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면 식량 안보 이슈가 발생하므로, 작물과 태양광발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영농형태양광 사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벨롭스는 창업 후 약 3년의 준비 끝에 기획재정부와 KOICA, KEITI 등의 지원을 받아 유엔 GCF 이사회에서 피지 4MW급 영농형태양광 사업 승인을 받았다.

윤 대표는 “영농형태양광 기술의 핵심은 작물과 지역환경에 맞춰 작물 기후적응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설계 및 운영기술에 있다”면서 “기술의 핵심은 다양한 지역과 환경에서 수집한 영농형태양광 하부 및 비교군의 작물생육 및 환경데이터를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효과적인 영농형태양광을 보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엔벨롭스는 그간 연구개발을 진행해 영농형태양광발전 및 작물 생산 모델링 특허를 취득했고 현재 중기부 혁신기술개발 프로그램인 팁스를 통해 기상상황과 작물생육상태에 따라 AI 알고리즘 기반 패널 각도를 실시간으로 조절해 영농형태양광 하부환경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엔벨롭스는 기존에 진출한 피지 사업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자메이카, 르완다 등 다양한 지역 및 작물 대상 실증사업과 사업 검토를 추진하며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를 포함해 유럽 등 대상 지역을 확산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인도네시아, 자메이카에서 진행 중인 50kW급 가변형 영농형태양광 사업은 당사의 AI 알고리즘을 실증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사업”이라며 “이러한 사업은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해 사업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AI 알고리즘 완성
데이터 확보 나서

엔벨롭스는 미래 농업에 대응하는 핵심 인프라인 스마트 영농형태양광을 서비스하는 혁신적인 회사를 목표로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윤 대표는 “올해까지 영농형태양광 모델링 및 AI 알고리즘을 완성하고 이후 다양한 지역과 작물에 영농형태양광 시설을 보급해 양질의 농업·환경 데이터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글로벌 영농형태양광 설계·시공·운영 서비스를 전개해 나가면서 세계 최고의 영농형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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