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시간 거리… 반려동물과도 함께 여행 가능
춘천은 지난 2021년 국제슬로시티 연맹에 가입했다. 전통과 자연생태를 슬기롭게 보전하면서 느림의 미학을 기반으로 인류의 지속적인 발전과 진화를 추구해 가는 도시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서울에서 다소 멀게 느껴지는 강원도지만 청량리에서 ITX를 이용하면 평균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 바쁜 도시의 삶 속에 지쳐 위로가 필요할 때 강원 춘천으로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바쁜 도시에 지쳤다면
춘천에는 김유정 문학촌과 실레마을길 등이 있어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다. 김유정 문학촌은 소설가 김유정 선생 작품의 배경인 실레마을에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작가 김유정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대표 문학행사인 김유정문학축제에서는 ‘김유정 4대 문학상’ 시상식, 김유정백일장, 각종 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문학촌 주변으로 조성된 실레이야길은 문학기행을 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들병이들 넘어오던 눈웃음길’, ‘금병산 아기장수 전설길’ 등 재미난 이야기 열여섯 마당과 만날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가고 싶다면
춘천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강아지숲’이 있다. 예전 군부대였던 강아지 숲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견 테마파크로, 산책길, 넓은 운동장, 각종 편의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반려견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2023 춘천 반려동물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로 동물에 제한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독 스포츠 대회는 물론, 애완동물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펫타로, 반려견의 성향을 분석하는 DBTI, 스토리텔링형 모험 프로그램인 행복 구출 대작전, 기초 건강검진과 미용 서비스가 제공되는 댕댕 진료소와 댕댕 살롱, 수제 간식이나 패션 아이템 등 다양한 용품을 파는 장소 등이 마련돼 있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춘천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닭갈비와 막국수다.
춘천의 가장 큰 중심지인 명동거리에 위치한 명동닭갈비 골목이 가장 유명하다. 10개 이상의 닭갈비 음식점이 즐비해 있으며 짝수년 해에는 닭갈비막국수 축제, 홀수 해에는 이름을 바꿔 막국수닭갈비 축제가 열린다. 서울에서는 전철을 타고 춘천역을 통해 축제장으로 바로 갈 수 있다.
닭갈비의 영혼의 파트너 막국수는 춘천에 박물관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은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구분되어 있다. 1층 전시관은 메밀과 막국수의 유래와 종류, 음식 등의 지식을 얻을 수 있고, 2층 체험관에서는 고객이 직접 메밀을 반죽하여 전통 방식의 막국수틀에서 막국수 면을 뽑아 체험한 막국수를 시식할 수 있다.
이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