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와인 개요
미국은 세계 4대 와인 생산국이자 최대 소비국 중 하나이다. 국내 생산 와인과 수입와인의 비중은 7:3 정도로 국내 생산이 많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와인 옥션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프리미엄 와인 소비국으로도 유명하다. 미국은 2006년 이후 50개주 전역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양조용, 식용 포도로 모두 와인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흔히 테이블와인 ‘Table wine’을 자주 언급하는데 식사 중에 곁들여 마시는 보통 수준의 와인을 통틀어 일컫는다.
미국의 대표적인 생산지역 원톱 캘리포니아 (California)
캘리포니아는 미국 와인 생산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내 소비되는 와인의 60%가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다. 최근 40년간 1,800여개의 와이너리가 새롭게 설립될 정도로 규모와 크기도어마어마하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20여개의 대형 와이너리가 85% 정도의 생산량을 책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풍부한 일조량 낮에는 따뜻하고 저녁은 서늘한 온화한 기후가 특징이다. 다양한 기후적 특징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성격의 와인 생산이 가능하다.
Napa (나파)
나파는 북미 원주민언어로 ‘풍요의 땅’이란 의미이다. 샌프란시스코만부터 세인트 헬레나산 까지이르는 54km 계곡을 형성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와인의 5%, 판매액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중고가의 와인들이 많이 생산된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인 미기후가 발달되어 큰 일교차를 가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주요 품종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샤르도네(Chardonnay), 소비뇽블랑(Sauvignon Blanc)이 생산된다. 주요 생산지역으로는 러더포드(Rutherford), 오크빌(Oakville), 스택스 립 디스트릭트 (Stag’s Leap District), 마운틴 비더(Mt. Veeder)를 꼽을 수 있다.
Sonoma (소노마)
소노마는 1850년대부터 포도원이 조성됐다. 태평양과 나파 카운티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해안가를 제외한 지역은 나파와 비슷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소노마 지역의 와인들은 1970년대 이후급 성장을 이뤄왔고 80년대 미국에서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와인을 많이 히트시키며 세계적인 와인생산지역으로 주목받게 됐다. 주요 품종으로는 샤르도네(Chardonnay)가 Sonoma 지역의 포도 중 1/3을 차지할 정도로 생산량이 많고 카베르네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피노누아(Pinot Noir), 진판델(Zinfandel)이 있다.
주요 생산지역으로는 소노마 코스트(Sonoma Coast), 러시안 리버밸리(Russian River Valley), 알렉산더 밸리(Alexander Valley), 드라이 크릭 밸리(Dry Creek Valley), 소노마밸리(Sonoma Valley), 초크 힐(Chalk Hill) 등이 있다.
대표적인 생산품종
Cabernet Sauvignon (카베르네 소비뇽)
프랑스 보르도(메독 지역)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에서 최정상 와인을 만드는 품종으로 ‘레드 와인의 황제’라 불리운다. Cabernet Franc과 Sauvignon Blanc의 교배로 만들어졌다. 미국이나 칠레등 신대륙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보르도와 비교할 때 색이 더 진하고 농축된 과일의 풍미와 알코올 더 강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은 일반적으로 과일향이 풍부하고 복합적인 와인을 생산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급 와인 생산지역이 많다.
견고한 산도와 풍부한 타닌을 가지고 있다. 단단하고 유질감이 가득한 성질을 띄며, 단단한 구조의 바디감, 남성적인 강한 와인을 생산한다. 흔히 말하는 와인이 영(Young)할 때는 블랙 커런트(카시스), 붉은색 과일, 검은 후추, 향신료, 연필심, 민트의 향을 지니며 숙성이 진행됨에 따라 시가 박스, 커피, 초콜렛 등의 뉘앙스 지니게 된다. 초기에는 떫은 맛과 신맛이 강한 편이나 숙상되면서 복합적이고 우아한 향과 맛을 낸다. 미디움 풀바디(Medium to Full body) 와인이 많다.
Chardonnay (샤르도네)
부르고뉴에서 긴 저장성을 지닌 세계 최고의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며 흔히 샤르도네는 화이트 와인의 여왕이라고 불리운다. 샴페인을 비롯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역할을 하는 품종이다.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에서나 잘 자라며 이 때문에 생산량도 풍부하다. 포도가 익으면서 산도가 급속히 감소하기 때문에 포도 수확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매력적인 산도, 풍부하고 화려한 맛. 감귤류와 흰 복숭아, 열대과일향, 미네랄 터치가 주 캐릭터이다. 캘리포니아 와인은 신선한 버터, 구운 빵의 은은한 향과 맛을 특징으로 한다. 유럽보다 따뜻한 기후대이기에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에서는 파인애플과 같은 열대과일 향, 높은 알코올이 특징이며 오크 숙성을 강하게 하는 경향이 많다.
미국의 대표적 와인
더 페데럴리스트 어니스트 레드 블렌드
링컨 초상이 라벨에 담김
레드 블렌드에는 남북전쟁과 흑인노예 해방을 이끈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오마주가 라벨에 담겨있다.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미국의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도뽑힌 그를 위한 헌정와인으로 미국 정치의 굵직한 획을 남긴 인물들을 위해 만들었다. 메를로, 진판델, 카베르네 소비뇽의 독특한 블렌딩을 통해 만들었다. 자두, 블렉베레, 블랙 커런트 향에 약간의 스파이스를 느낄 수 있으며, 입안에서는 풍부하고 부드러운 촉감과 긴여운을 선사한다. 불고기, 갈비찜 뿐만아니라 피자, 미트볼 스파게티, 숙성 치즈와 잘 어울린다.
보리우 빈야드 나파밸리 카베르네소비뇽
백악관 만찬 와인으로 현재까지 가장 오래 사용
보리우 빈야드는 오랜 역사와 와인 메이킹 기술을 통해 나파 밸리 까베르네 소비뇽의 최대 생산자로 ‘나파 밸리 와인의 기준’이라 불린다. 무엇보다, 지미 카터(Jimmy Carter), 빌 클린턴(William J. Clinton), 버락 오마바(Barack Hussein Obama)등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지난 60년간 백악관 디너 만찬 와인으로 꾸준히 사용되었을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보리우 빈야드 나파 까베르네 소비뇽은 짙고 강렬한 블랙 베리, 블랙 체리, 자두 등 검붉은 과일 향과 제비꽃, 모카 등 복합적인 향이 겹겹이 쌓여 있다. 풍부한 타닌은 와인에 탄탄한 구조감을더해주며 입 안을 꽉 채우는 것이 특징이다. 오크통 숙성으로부터 나오는 시나몬, 카라멜 향이 와인에 기분 좋게 스며들어 있으며 긴 여운으로 이어진다. 지금 마셔도 좋은 적당한 힘과 7년 도까지도 숙성이 가능하다.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
오바마 대통령이 즐긴 와인으로 유명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주 즐기는 와인으로 언급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이 와인은 지난 38년간 미국 레스토랑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미국내에서도 데일리 와인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1980년대 출시한 이 와인은 출시된 당시의 고객에게 신선함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트렌드가 됨은 물론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지키고 있어 현재까지도 부르고뉴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인다.
캔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시원하게 마시는 화이트 와인이다. 차갑게 해서 마실 때 입안에 느껴지는 망고, 파인애플, 파파야와 같은 열대과일의 풍미가 입안을 살짝 채워준다. 이때문에 와인을 어떤 음식과의 페어링없이 와인 자체만으로도 즐기기 좋다. 또 인상적으로 느껴지는 바닐라와 꿀 향의 조화는 미국 샤르도네 와인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오크통으로부터 오는길고 부드러운 여운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맛의 특징 덕분에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굴, 게와 같은 어패류 요리나 파스타, 샐러드와 같은 가벼운 느낌의 요리 그리고 과일과 치즈와도 잘 어울린다.
알아두면 더 좋은 미국 와인스토리 ‘파리의 심판’
1976년은 미국 와인의 역사를 바꿔 놓은 해다. 미국 와인의 역사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파리의 심판’ 사건은 미국 와인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 여겨진다.파리에서 미국산 와인과 프랑스산 와인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어떤 와인인지 라벨을 가린 상태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평가하는 테스트)이 열렸다. 심사위원 대부분은 프랑스인으로 이른바 ‘와인업계 거물’들이 총 출동했다. 프랑스 와인의 우위를 예상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싸구려 와인’으로 여긴 미국산 와인이 샤토 무통 로췰드(Chateau Mouton Rothschild) 등 고가 프랑스 와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레드와 화이트 부문에서 각각 우승한 와인 모두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인이었다. 이 사실은 6개월 뒤 타임지가 보도하며 ‘파리의 심판’이라 불리며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변원규 아영FBC 홍보팀장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