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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산업적으로 접근해야… 후손 위한 미래 먹거리"
"탄소중립, 산업적으로 접근해야… 후손 위한 미래 먹거리"
  • 이훈 기자
  • 승인 2024.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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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규철 녹색에너지연구원장

지난 2월 황규철 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석전문위원<사진>이 제6대 녹색에너지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황 원장은 대학시절 원자력을 전공하고,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 전략기획단 등 에너지산업 관련 분야에서 34년간 근무했다. 특히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설립을 주도하고, 에기평 시절 해상풍력추진단장을 역임하며 모든 에너지원의 전문가라는 업계의 평을 듣고 있다. 황 원장을 만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국내 에너지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녹색에너지연구원을 이끌어 갈 각오를 들어봤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원의 선택은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대결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기후변화 협약이며 탄소중립을 제2의 자동차, 제2의 조선이 될수 있는 산업의 기회로 활용해 미래 후손들의 먹거리로 만들어야 합니다.”

황 원장은 탄소중립을 산업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해 업체가 성장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해야 된다는 것이다.

“에기평에서 근무하던 시절 연구를 통해 개발했던 많은 기술이 사장돼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을 시작으로 산업체가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이런 산업 생태계 구축 부분에서 실증·기업지원·수용성 부분에서 기업·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역할을 해 나아갈 것입니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은 핵심기술 개발과 기업육성을 기반으로 전남 에너지산업 육성을 대표하는 전문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황 원장은 취임 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혁신성장TF를 구성해 현황을 파악하고 비전 및 개편 방안을 수립했다.

우선, 융합형 에너지 AI, 고체산화물수전해 연구 확대, 특구사업 전력망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시장창출형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핵심 기술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 기업육성과상용화 기술개발로 전남 에너지기업 매출증대와 일자리가 창출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신산업 허브 구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목포시와 베스타스·머스크 간 해상풍력 터빈공장 설립 MOA로 본격화된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해상풍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배후항만·부지 적기 조성, 풍력터빈 등 기자재 공급망 구축 및 전력계통망 확보, 군 작전성 검토 기준 완화 등 정책적 보급 및 지원책 확대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또한 전남의 강점인 조선·해양 산업과 연계해 하부 구조물 제작 및 설치, 설치 전용선 제작 및 운영 등 해상풍력 산업을 활성화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종합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남이 해상풍력을 전남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전남형 상생 일자리 창출 및 해상풍력 관련 산업생태계 구축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습니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이를 위해 하부 구조물 설계 기술, 새로운 시공 방법 개발 및 연구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터빈 조립, 선적·하역 물류를 위한 지원 부두와 해상풍력 융복합 산업화 배후 단지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향후 조성될 전남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 운영관리에 필요한 O&M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혁신 로드맵 수립 및 이행, 논문 게재 및 지식재산권 확대를 통해 R&D 역량을 강화해 중대형 국책사업을 발굴하고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주도 해상풍력 생태계 조성, 전력 기자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직류 배전망 플랫폼 조성, 도내 기업의 해외수출 판로개척 및 UN, IEA 등 국제기관 연계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육성 기반 강화 및 기업육성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관계적인 계획 속에서도 낮은 ‘주민수용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앞서 전남도는 ‘전라남도 재생에너지 사업 공영화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2022년 11월에제정해 도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공공기관이 재생에너지 사업을 직접 시행 및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영화 개념을 도입했다. 이러한 공영화 사업의 추진 배경에는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괴되고 지역주민이 피해를 보게 되는 전남 도내의 무분별한 발전사업에 대한 대안으로 추진하게 됐다.

“우리 연구원이 2023년부터 전남도와 함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영화사업의 일환으로 주민역량 강화교육, 주민협동조합 설립 컨설팅, 재생에너지 공영화대토론회, 우수 선진지 견학 학 등을 실시했습니다. 올해도 주민역량 강화 교육 및 기초 지자체 공무원대상 인식개선교육, 공공유휴부지 발굴을 통한 주민 참여 발전소 추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발전사업의 기틀 마련을 위해서 노력할 예정입니다.”

황 원장은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분산에너지 특구 기본계획 등 전라남도 에너지정책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크게 열리는 해외 재생에너지시장을 도내 에너지 혁신기업이 선점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혁신 지원등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이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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