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공부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2000년 엘파워텍 창업 이후 24년 동안 회사를 성장시켜 온 최성규 엘파워텍 대표<사진>는 ‘끊임없는 공부와 틀을 깨는 사고방식’을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최 대표는 지식에 대한 갈망을 해소하기 위해 한 달에 최대 20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 실제로 최 대표의 사무실 책장에는 회사를 이끌기 위해 필요한 경영전략 서적들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중국, 일본 등 세계 여러나라들의 문화를 이야기한 서적들로 가득차 있었다. 이와 함께 매주 월요일 개최되는 주간회의에서는 국제 원유 시황, 환율 등을 발표하며 세계 시장의 흐름을 전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탄소중립, RE100 등 세계 시장의 환경은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읽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금방 뒤처질 것입니다.”
이는 회사 전체 분위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약 2,000권이 구비되어 있는 1층 북카페에 회사 직원들의 방문이 잦아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서적뿐만 아니라 ‘슬램덩크’, ‘미생’ 등 만화책까지 구비해 직원들이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개인적으로 책을 구매하는 비용도 회사에서 지원해 준다.
“회사를 꾸미면서 디자인과 실생활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연구소를 1층에 두고 그 옆에는 직원들이 편히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북카페로 꾸몄습니다. 2층의 직원들은 사무실 올라오는 길이 전시회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계단 벽면에 명화(名畫)를 걸어놓았습니다.”
1층에 위치한 연구소는 총인원 160명 중 20%가 근무하고 있으며 총매출의 약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곳에서 나라별 인증획득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기술적인 사항을 이해하고, 시장의 요구(Needs)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 대표가 강조하는 ‘틀을 깨는 사고방식’과 ‘인력생존과 번영, 행복을 최우선’을 두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미국은 3,500개사의 전력회사에 맞게 최대 600종의 제품을 설계해야 합니다. 필리핀도 전력회사가 150개가 될 정도로 세계는 매우 큰 시장입니다. 미국은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매우 많은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국내 시장에만 주력한다는 틀을 깨고 국내 매출을 재투자해 세계로 나가야 합니다.”
실제로 최 대표의 이런 경영방침은 2003년 UL인증, 2004 CE인증 취득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 대표는 눈앞의 이익만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의 경영철학은 친환경 제품 개발과 공장의 태양광발전소 설치 등 미래세대를 위한 더나은 환경 만들기로 이어지고 있다.
최 대표는 2012년부터 변압기 조합 이사장으로 회사 성장뿐만 아니라 전력산업계 발전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외부활동을 통해 국내 업체들에 해외진출 팁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변압기 조합은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시장에 적응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수출 사업에도 꽃이 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 대표는 정부에 인력양성 및 확충을 요청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여러 중소기업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LH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하는 등 대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복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어려운 일입니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