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 에너지클러스터 울진의 백년대계를 함께 만들다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 에너지클러스터 울진의 백년대계를 함께 만들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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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300명이 8개 호기 운영…국내 최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핵심 기자재 100% 국산화…국내 원전 기술과 건설 능력 전 세계에 입증

최근 화석연료 가격의 급등과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탄소배출이 지목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은 낮으면서 탄소배출이 거의 없는 원자력이 주목받고 있다. 실례로 2022년 EU 의회는원자력을 환경 투자기준인 녹색분류체계(green taxonomy)에 포함시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유력한 수단으로 인정했다. 최근 우리나라도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신규 원전 3기 건설을 담았다. 원전은 발생 가능성은 매우 작지만 잠재적인 큰 위험성으로 국민적 수용성이 낮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반면 세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큰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경제 발전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며 에너지클러스터 울진의 백년대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이하 한울본부)를 다녀왔다.

8개 호기 운영, 2기 건설 中
국내 최대 원자력발전소

경상북도 울진에 위치한 한울본부는 약 2,300명(협력사 포함 4,300명)의 직원이 8개의 호기를 운영하고, 2기의 원전을 건설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다. 회사 관계자는 “2023년 기준 국내 전체 발전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5만 4,677GWh의 전기를 생산했다”며 “이는 서울특별시 한 해 사용량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2년 12월 신한울 1호기, 지난 4월 신한울 2호기가 각각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신한울 1,2호기의 연간 예상 발전량은 약 2만 849GWh로 이는 국내 발전량의 3.5%, 경북 연간 전력 소요량의 46.7%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원전건설 최초로 14년 전주기 중대재해 Zero를 달성했고, 핵심 기자재 100% 국산화를 이룬 첫 번째 원자력발전소”라며 “국내 원전 기술과 건설 능력을 전 세계에 입증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23년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2017년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됐다.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등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지난해 6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승인을 취득, 12월 주설비공사 시공계약을 체결(현대/두산/포스코 컨소시엄)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발전소가 들어설 부지를 평탄화하는 부지정지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향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건설허가를 취득하면 본격적인 건설공사에 착수해 3호기는 2032년 10월, 4호기는 2033년 10월 준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영 안정성·높은 기술능력

한울본부는 정비, 운전, 운영관리 능력 등 원전 운영의 안정성과 높은 기술능력도 자랑한다. 실제로 국내 자립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한국 표준형 원전인 3호기가 연속 무고장 운전 신기록을 달성했다. 한울원전 3호기는 설계 당시 선행 호기의 운전 경험에서 도출된 설계 개선 사항과 국제적으로 공인된 최신 기술 기준이 적용됐다. 여기에 발전소 운영 경험의 풍부한 인적자원이 더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평소에 쌓아온 굳건한 팀워크와 고장 예방을 위한 시뮬레이터 교육, 증기발생기 등 중요설비의 적기교체 덕분”이라며 “업무 매뉴얼을 바탕으로 각자 맡은 직무에 대한 명확한 이해는 발전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를 방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엔지니어링 조직을 개편하고 직원들의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통합경영 운영체계를 확립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가치 창출 앞장

한울본부 ‘문화가 있는 날’, 어린이 공연 일루젼 버블쇼 개최

한울본부는 2006년부터 매년 사업자 지원 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사업자 지원 사업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전 지역의 지속 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해 한수원 자기자금을 직접 시행하는 지원 사업이다. 지원 금액은 해마다 전전년도 발전량 1kW당 0.25원씩 책정된다.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해서 전기를 많이 생산하면 할수록 지역에 돌아가는 지원금 규모도 커지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지원금은 약 170억원으로 전사 5개 원전본부 중 최대 규모”라며 “지자체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대한 사업발굴에 중점을 두어 지역 경제 협력, 교육·장학, 지역 문화 진흥 및 의료복지 분야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자원시설세도 납부하고 있다. 한울본부에 따르면 울진군에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거둬들인 지방세 총액은 8,210억원으로 그 중 한울본부가 4,971억원을 납부, 약 60.5%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울본부는 1kWh당 1원의 세율이 책정되는 세금으로 납부 금액의 65%가 울진군으로 귀속된다”면서 “한울본부가 전기를 많이 생산하면 할수록 지역 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건설 인력 연 700만명 투입

특히,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연인원 약 700만명, 1일 최대 약 3,000명이 투입되는 대규모 건설사업으로 원전건설에서 운영 기간까지 약 2조원의 법정 지원금이 지역에 지원된다. 또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동인구 유입, 지역업체 참여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울본부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국가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원동력으로 삼아 지역 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규 원전 건설 및 기존 원전의 안전 운영을 통한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공사 발주 시 지역업체 우대 등 발전소 주변 지역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지역 공동체 경영방침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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