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전기의 날 기념 전력산업발전 유공자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박종식 아시아전선 대표이사<사진>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고객이 만족하는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물류 서비스를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라는 품질경영 방침 아래 전선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해 국가 전력산업의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력산업 발전에 일조한 것으로 인정받아 영광입니다. 미래에 대한 더 큰 도전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앞으로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 대표는 건설 현장에서 건설과 전선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직접 체득했다.
“건물이나 건물이나 구조물이 완공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선 및 통신 인프라가 함께 설치돼야 하고 이는 건물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전선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 박 대표는 전선제조업체에 입사하며 전기계와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박 대표의 전망에 밝기만 했던 전선산업에 먹구름이 닥쳐왔다. 바로 외환위기가 찾아온것이다. 1998년 재직 중이었던 회사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상황과 당시 대표이사의 불의의 사고로 인한 부재로 실무 책임자로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실효를 거두못하고 매출감소와 부채 증가로 부도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당시 전선업계는 어음 거래가 많이 줄어들어 공급은 줄어들고 건설 경기가 살아나 수요는 많은 전형적인 공급자 우위 시장이라 판단했고, 인력수급도 지금과 다르게 용이했기 때문에 생산성만높일 수 있다면 시장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거래처들과의 협상을 통해 박 대표가 경영을 맡고 채무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조건으로 1998년 7월 1일자로 아세아전선을 창업, 그 동안 전선회사에서 품질 및 영업분야에서 근무 중 획득한 노하우 및 끊임없는 노력으로 단 1년 여 만에 모든 부채를 정리하고 회사를 정상 궤도로 올려 놓았다. 특히 부단한 기술개발과 혁신으로 광전복합케이블 및 하이브리드케이블을 대기업과의협업을 통해 개발, 국내외 LTE 및 5G망 구축에 공급해 국가 정보통신산업의 획기적인 발전 및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처음 시도되는 작업이라 통신망에 노이즈가 생기는 치명적 결함이 생기곤 했습니다. 케이블을 차폐해서 이를 해결했는데 2년 동안의 개발 과정에서 많은 노력과 비용을 감수했습니다. 개발에 성공했을 때까지 실험용으로 쓰인 전선에 사용된 구리량만 13톤이나 됐습니다.”
또한 산학협력을 통한 청년고용 활성화 및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중소기업인의 모범이 되고 있다. 실제로 박 대표는 2013년부터 모교인 고흥 도화 고등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회사에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학교에서는 기업 맞춤형교육을 실시하고, 취업 전 현장에서 미리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또 한번의 전선업계의 위기를 예고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024년부터 국내 전력기자재 시장이 개방되면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저가 제품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더군다나 이미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라 과당경쟁구도인데, 엎친데 덮친 격이 아닐수 없습니다. 기술개발 및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가지라고 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에게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의 싱생·협력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대기업이 양보하란 뜻은 아닙니다. 서로 영역을 나눠 특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