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부터 대표까지…전선업계 샐러리맨의 신화
일자리 창출·인재양성 적극 나서 함께 번영
산업포장을 수훈한 김영진 대륙전선 대표<사진>는 투명경영 및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최고의 케이블을 공급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산학연계 프로그램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지방 기술인력 배출과 학생취업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85년 모보 회계부서로 입사한 김 대표는 17년간 근무하면서 생산관리, 자재구매 등 실무업무 전체를 경험했다. 회사 업무를 총괄하는 전무이사를 거치면서, 1985년 매출 8억원에서 2008년 회사 퇴사 시 연결재무제표 매출액 7,000억원으로 모보의 매출 증대와 확장에 기여했다. 이후 2008년 원일전선 대표로 자리를 옮긴 후 서울전선과 공동으로 경북 영천에 위치한 대륙전선을 인수했다.
전선업계에서 사원부터 시작해 임원을 거쳐 대표까지 오르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쓴 김 대표는 대륙전선을 인수한 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거래처 확보와 판매제품의 다양화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3년차부터는 회사를 정상궤도로 올려놓았다. 실제로 매출 및 손익이 증가해 2009년 매출 260억원에서 2022년 360억원으로 약 30%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경영환경 변화와 고객 요구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설비 보수 및 증설을 통해 지속적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해 고객의 요청에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능력 및 품질을 향상시켜 왔습니다.”
품질경영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세운 김 대표는 ‘고품질의 제품생산 및 품질관리로 고객의 가치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전사적 품질경영 시스템을 확립하고 있다.
“한국산업규격 및 ISO 14001 / 45001 품질경영시템에 환경경영과 안전보건경영 인증을 취득해 대기업과 상생협력의 신뢰관계를 증진시켜 해외규격에 부합되는 제품의 연구개발에 매진한 끝에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에 대한 신뢰성 시험을 만족시켜 UL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 유럽시장 EU 건축자재 CPR 인증까지 취득해 유럽시장 등 글로벌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회사의 성장은 지역사회 발전으로 선순환됐다. 경북 영천 지역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대륙전선은 일자리 창출을 시작으로 인재양성에 적극 나섰다. 지역 내 청년들을 대상으로 취업지원 및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 내 청년 및 장년층의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고등학교 및 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자사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학교에서 맞춤형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취업 전 현장에서 미리 실무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본인의 적성과 능력을 스스로 판단해 취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대륙전선은 이런 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2022년 경상북도 교육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부여하고자 1년의 경영성과에 따라 전 직원과 해외여행을 실시했다. 2015년에 대만, 2017년에는 태국 등을 다녀왔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됐던 전 직원 해외여행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전선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열심히 하자고 앞에서 이끌어가면 불평과 불만 없이 따라주는 직원들 덕분에 한없이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현재까지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초롱초롱한 직원들의 눈을 보면 힘이 나기도 합니다.”
월 1회 직원들과 함께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제창하며 애국심을 고취시키며 기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김 대표는 ‘함께 존재하고 함께 번영한다’는 공존공영(共存共榮)의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을 추진하며,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보다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훈 기자 [email protected]